개인 사정으로 잠시 블로그를 중단하게 됐습니다. 정기적으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셨던 분들께 감사 인사는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 공지 남깁니다. 휴식과 재충전 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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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반 할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달라진 게 없었다.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의 지루한 경기로 일관했다. ‘천적으로 자리 잡은 사우스햄튼은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루이스 반 할 감독을 향한 야유가 울려 퍼졌다. 이제 더 이상의 인내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발전 없는 경기력

 

반 할 감독 체제의 최대 문제점은 경기력에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어제 경기에서의 패배로 1위 레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10점까지 벌어졌고, 4위 토트넘과도 5점 차가 나게 됐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추격의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즌 초반부터 맨유는 높은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실질적인 기회로 치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의미 없이 패스를 돌리기만 할 뿐,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 할 감독은 시즌의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리버풀 전과 이번 사우스햄튼 전까지, 180분 동안 맨유가 상대 골문을 향해 날린 유효 슈팅은 단 두 개에 불과했다. 차이가 있다면 리버풀 전에는 운이 따랐고, 사우스햄튼 전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두 경기 연속 유효 슈팅 1개에 그친 맨유 (사진 - ESPN Soccernet)

 

설사 현재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변화가 보이고 발전이 있다면 감독 경질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은 시즌 내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최소한의 목표-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확실한 대체자의 존재

 

확실한 대체자가 존재한다는 점도 반 할 감독의 경질론에 설득력을 더한다. 빅 클럽에서 감독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는 명장급감독이 귀하다는 점이다. 시즌 중에는 빅 클럽을 맡길 만한 검증된 명장을 영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빅 클럽들은 웬만해서는 시즌 중에 감독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가장 강력한 반 할의 대체자로 손꼽히는 무리뉴 (사진 - ESPN Soccernet)

 

하지만 현재 시장에는 주제 무리뉴라는 확실한 카드가 나와 있다. 올해 처참한 실패를 맛보며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무리뉴는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 모두에서 검증된 감독이다. 더욱이 무리뉴 본인도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신뢰를 주는 맨유 감독직에 오래 전부터 매력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 할 감독을 경질하더라도 그 자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체재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지금 맨유에게는 여유가 없다. 시즌 종료까지 15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4위 토트넘과 승점 5점 차로 벌어졌고, 토트넘은 날이 갈수록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은 7위 리버풀 또한 언제든지 맨유를 위협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자칫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반 할 감독은 공격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18천만 파운드가 넘는 이적 자금과 한 시즌 반의 시간을 얻고도 4위 안에 들지 못하는 감독에게 집착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맨유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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