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위기의 남자가 된 마타 (사진출처 - 맨유 공식 홈페이지)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라다멜 팔카오, 후안 마타, 앙헬 디 마리아로 구성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빅 5'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QPR 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기인 까닭에,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영입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쇼케이스가 될 전망. 그렇다면 맨유의 빅 5가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은 과연 무엇일까?



투톱 - 반 페르시, 팔카오


3-4-1-2 시스템에서 반 페르시와 루니는 조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 반 페르시가 토로했던 대로, 두 선수의 동선이 겹치면서 각자의 장점이 반감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래 투톱 시스템은 한 명이 중앙으로 들어오면 한 명이 측면으로 빠지고, 한 명이 전진하면 한 명이 후퇴하는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반 페르시와 루니는 이상하리만치 서로의 움직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반 할 감독 입장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는 루니를 아래로 내리고 반 페르시와 팔카오를 투톱으로 세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할 법하다. 이미 판 페르시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3-4-1-2 포메이션에 대한 적응을 마쳤고, 팔카오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디에고 코스타와 투톱을 이루며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빠질 때는 루니가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마타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 루니, 마타


문제는 투톱을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다. 루니가 내려오게 되면 기존의 마타가 설 자리를 잃기 때문이다. 결국 루니와 마타 중 한 명을 선택해야만 하는 반 할 감독이다.


마타의 장점은 명확하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볼을 잘 다룰 수 있으며, 허를 찌르는 한 번의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를 수비 진영에 몰아넣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경우, 밀집된 지역에서도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마타의 재능이 빛을 발한다. 하지만 수비 가담이 많지 않고, 활동폭이 좁기 때문에 수비 상황에서나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루니는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자주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며 공격 전개를 이끄는 선수다.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위력이 덜하지만, 수비 상황이나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마타보다 훨씬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공격수 출신인 만큼, 후방 침투에 이은 득점력에서도 장점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결국 반 할 감독의 선택은 루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맨유의 문제는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윙백의 공격 가담이 어려워지고, 그라운드를 넓게 쓸 수 없어 투톱과 공격형 미드필더가 상대 수비에게 틀어막히는 악순환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반 페르시와 팔카오가 투톱으로 출전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QPR 전을 앞둔 맨유에게 이보다 적절한 표현은 없을 듯하다. 반 할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그러나 결코 꿰기 힘든 구슬 다섯 개를 손에 쥐었다. 올 시즌 맨유의 성적은 반 할 감독이 이 구슬을 어떻게 꿰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반 할 감독이 이 구슬로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보배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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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현히히히히 2014.09.12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타 ㅠㅠ 귀여미 마타인데 볼때마다 안타까움 ㅠ 더 잘할 수 있는데 분명... 물론 지금도 잘하고있지만 마타라면 이거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텐데...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4.09.13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품이 워낙 훌륭한 선수라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선수인데, 쓰임이 애매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 가담이 나쁜 공격형 미드필더는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마타 본인이 바뀌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을 듯합니다.

      항상 좋은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세르비오 2014.09.12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합할때 꼭 마타를 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가장 큰 문제는 저 선수들의 조화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 인데요.. 공격진의 조직이 빠른 조화를 이뤄야할 거 같아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4.09.13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맨유에서 마타의 가장 큰 문제는 루니와 동선이 겹친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루니와 마타를 동시에 기용하면 마타와 중첩되는 면이 많다 보니.. 루니는 맨유에서 쉽게 뺄 수 없는 선수고요. 주장이기도 하고.. 안타깝지만 마타의 상황이 제일 애매한 게 사실이지요.

      항상 좋은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 레지스타 2014.09.13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는 팔카오의 적응 여부에 따라서
    마타가 아닌 반 페르시를 정리하는게 더
    합당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일단 겨울 이적
    시장 이전까지 부상자들이 복귀한 상태에서
    여러 시도들을 해보고나서 두고 볼일 아닐까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4.09.13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대로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긴 합니다. 반 페르시나 팔카오와 달리 마타는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니.. 다만 마타가 수비적으로 문제를 가진 선수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네요.

      항상 좋은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레지스타 2014.09.14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거에 윤정환, 고종수를
      두고 고민하던 과거 대표팀 감독들의
      고충과 비슷하겠네요.반 할이 마타의 활용을 천명한 이상 최대한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설정하겠지요.

  4. ㅎ-ㅎ 2014.09.1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시같이 자기의 롤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한 마타가 쉽사리 자리가 날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하물며 경쟁자가 루니. 넓게보면 디마리아까지도 공미를 노려볼만한 선수들이라 많이 아쉽게됬네요. 다만 저는 수비가담도 수비가담이지만 마타를 공미로 둬버리면 역습상황도 루니가 공미로 있을때보다 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도 꽤나 크게 작용할 것 같네요. 그래도 인터뷰로 판할이 마타는 분명 적극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니 어찌 해답을 찾을지 기대되네요 ㅎ 그럼 잘읽었습니다^^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4.09.15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경기처럼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하는 경기에서는 확실히 마타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마타를,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루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좋은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상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질을 통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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