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으로 잠시 블로그를 중단하게 됐습니다. 정기적으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셨던 분들께 감사 인사는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 공지 남깁니다. 휴식과 재충전 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기의 반 할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달라진 게 없었다.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의 지루한 경기로 일관했다. ‘천적으로 자리 잡은 사우스햄튼은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루이스 반 할 감독을 향한 야유가 울려 퍼졌다. 이제 더 이상의 인내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발전 없는 경기력

 

반 할 감독 체제의 최대 문제점은 경기력에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어제 경기에서의 패배로 1위 레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10점까지 벌어졌고, 4위 토트넘과도 5점 차가 나게 됐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추격의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즌 초반부터 맨유는 높은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실질적인 기회로 치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의미 없이 패스를 돌리기만 할 뿐,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 할 감독은 시즌의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리버풀 전과 이번 사우스햄튼 전까지, 180분 동안 맨유가 상대 골문을 향해 날린 유효 슈팅은 단 두 개에 불과했다. 차이가 있다면 리버풀 전에는 운이 따랐고, 사우스햄튼 전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두 경기 연속 유효 슈팅 1개에 그친 맨유 (사진 - ESPN Soccernet)

 

설사 현재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변화가 보이고 발전이 있다면 감독 경질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은 시즌 내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최소한의 목표-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확실한 대체자의 존재

 

확실한 대체자가 존재한다는 점도 반 할 감독의 경질론에 설득력을 더한다. 빅 클럽에서 감독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는 명장급감독이 귀하다는 점이다. 시즌 중에는 빅 클럽을 맡길 만한 검증된 명장을 영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빅 클럽들은 웬만해서는 시즌 중에 감독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가장 강력한 반 할의 대체자로 손꼽히는 무리뉴 (사진 - ESPN Soccernet)

 

하지만 현재 시장에는 주제 무리뉴라는 확실한 카드가 나와 있다. 올해 처참한 실패를 맛보며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무리뉴는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 모두에서 검증된 감독이다. 더욱이 무리뉴 본인도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신뢰를 주는 맨유 감독직에 오래 전부터 매력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 할 감독을 경질하더라도 그 자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체재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지금 맨유에게는 여유가 없다. 시즌 종료까지 15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4위 토트넘과 승점 5점 차로 벌어졌고, 토트넘은 날이 갈수록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은 7위 리버풀 또한 언제든지 맨유를 위협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자칫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반 할 감독은 공격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18천만 파운드가 넘는 이적 자금과 한 시즌 반의 시간을 얻고도 4위 안에 들지 못하는 감독에게 집착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맨유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온스테이지 2016.01.26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할 경질 오피셜만 기다리는 1인입니다

  2. cynis 2016.01.28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맨유의 무리뉴, 리버풀의 클롭 감독을 보는 것도 기대되네요.
    프리메라 리가의 바르샤, 레알마드리드, AT마드리드를 보는 느낌이랄까나요?
    물론 프리미어 리그에는 아스날, 첼시, 토트넘같은 다른 강자도 많습니다만.

  3. 먹튀 검증 2018.07.31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변명이 먹힐 시기는 오래 전에 지났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상대는 전원이 수비를 했다. 공격보다 수비를 하는 것이 더 쉽다.”

 

15/16 잉글랜드 FA3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이 끝난 후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자신의 팀에 쏟아진 비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9~10명이 수비에 집중한 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그것을 뚫고 승리했으니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논리다. 일면 타당해 보이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 할 감독의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반 할 감독의 주장이 한심한 변명으로 느껴지는 세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셰필드는 3부리그 팀이다.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 2부리그 챔피언십리그보다도 아래에 있는 풋볼리그1에서조차 9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이런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거함을 상대로 전원 수비에 나설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만약 반 할 감독이 셰필드가 전원 수비로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감독으로서의 상대 분석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예상하고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면 전술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18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돈을 퍼붓고도 3부리그 팀의 ‘10하나 뚫을 수 없는 선수단을 만들었다면 이적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 할 감독은 이런 자신의 실착은 모두 숨겨둔 채, 3부리그 9위 팀이 전원 수비를 했다는 사실 하나만 갖고 스스로를 옹호했다. 이는 맨유처럼 리그 우승, 나아가 유럽 제패를 노리는 팀의 감독이 할 만한 변명이 아니다.

 

둘째, 맨유의 지루한 축구에 대한 비판이 셰필드 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좋은 경기력을 펼치던 팀이 상대의 전원 수비에 막혀 졸전을 펼친 것이라면 반 할 감독의 말에도 설득력이 깃들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맨유 팬들은 거의 예외 없이 지루한 축구와 싸우고 있다. 셰필드 전 졸전에 대한 비판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런데 반 할 감독은 이런 사실을 애써 무시하며, 셰필드가 수비에 집중한 탓에 졸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팀 컬러 자체에 대한 비판을 교묘하게 셰필드 전에 대한 비판으로 축소시키고, 그에 대해서만 해명하는 철저히 수사학적인 방어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진실성 없는 사과와 반성, 남 탓은 축구계에서 존경 받는 거장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마지막으로, 반 할 감독의 전술 자체가 상대에게 쉽게 수비할 수 있는상황을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반 할 감독의 축구는 지속적으로 볼을 소유하다가 소위 파이널 서드지역이라고 하는 상대 위험 지역에서 기어를 변속해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일단 상대를 자기 진영에 몰아넣고, 속도와 창의성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상대는 자연스럽게 페널티 박스 앞에서 수비를 정돈하고 맨유를 맞이할 수밖에 없고, 역으로 맨유는 잘 정돈된 상대 수비 앞에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축구 대신 느리더라도 안정적으로 상대 진영에 돌입해서 창의적으로 기회를 만드는 축구를 펼치는 까닭에, 맨유 선수들은 매 경기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과 좁은 공간을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맨유에는 그럴 만한 역량을 가진 선수가 없고, 이것이 지루한 축구와 반 할 감독의 선수 탓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금 맨유의 선수단을 구축한 사람은 반 할 감독 본인이고, 지금의 전술을 만든 사람도 반 할 감독 본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남 탓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신뢰를 주기 어렵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에 꼭 필요한 크랙을 영입하든, 전술을 바꿔 현재 보유한 자원의 역량을 100% 살리는 쪽을 택하든, 반 할 감독 본인이 고민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온스테이지 2016.01.11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자르고 무리뉴 데려오는게 이득일거 같은데 왜 참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모예스는 일찌감치 짜르더만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6.01.24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예스에 비해 빅 클럽에서 검증된 감독이라는 점도 있고, 지난 시즌 4위라는 성적도 있고, 두 번 연속 감독을 중도하차시킨다는 부담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Phil99 2016.01.13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저도 왜 맨유 보드진이 반할을 경질 안시키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재 나오고 있는 썰들 중에 제 생각에 가장 유력한것은, 퍼거슨이 추천한 모예스가 실패하면서 구단 내 퍼거슨의 입지가 줄어들었는데, 이번에 반할을 선택한 우드워드가 퍼거슨처럼 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단 내부의 파워 싸움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맨유팬은 아닌지라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상식적으로 무리뉴 같은 감독이 대놓고 맨유 감독직 원한다고 의사 표현했는데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반할을 경질 안 할 이유가 없죠.

  3. 레지스타 2016.01.15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생각인데 네덜란드라는 나라의
    이미지는 자유롭고 합리적인 사고로 대표
    되지만 반대로 네덜란드 출신 축구 감독들의
    성향은 정반대로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완고하고 보수적인듯 합니다. 반할은 특히
    더 그런 느낌인데 팀을 운영함에 있어서
    하나의 전술적 모델을 만들어놓고 그
    모델에 따라서만 운영하며 팀으로써만
    싸우려 드는거죠. 문제는 그게 막혔을때 틀을
    깨고 나와서 무쌍난무를 펼쳐줄 '크랙'이
    없다는건데 크랙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도 쓸 생각도 쓰는 방법도 모르는게
    반할이라고 봅니다. 또 문제가 발견되면
    문제있는 부분을 수정하는게 아니라
    전체를 다 바꾸려 들기에 또다시 시행
    착오를 겪는다는거죠. 아드보카트도
    그렇고, 쿠에만, 말베이크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부분. 거기서
    진짜 이례적으로 유연한 감독이 바로
    히딩크 감독이라고 보는데 그런 히딩크
    조차도 경기중의 기책에 능한 정도지
    남유럽이나 남미 명장들에 비하면
    딱딱한 편이라 느껴집니다.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6.01.2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네덜란드 출신의 특징이라기보다는(히딩크만 해도 상당히 유연한 감독이죠) 크루이프이즘을 따르는 감독들의 특징 같기도 합니다. 크루이프 본인도 그렇고 반 할도 그렇고 과르디올라도 그렇고 아이디얼리스트적인 성향이 강하죠.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천재일우(遇) (사진 - 아스널 FC)

 

아스널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어제 뉴캐슬 전에서 승리를 거둔 그들의 최근 5경기 성적은 41. 불의의 일격을 당한 사우스햄튼 전을 제외하면 5전 전승 10득점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레스터 시티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순위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러다 보니 아스널이 1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 10년간 반환점을 돈 시점(19라운드)에서의 선두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통계도 그렇거니와, 외부 환경도 아스널에게 불리할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아스널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로 평가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외적으로, 이른바 전통의 강호들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두와 승점 19점 차로 멀어져 있는 디펜딩 챔피언첼시는 현실적으로 빅4 진입조차 쉽지 않아 보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이 반 할 감독의 경질설이 심심찮게 들릴 정도로 내환을 앓고 있다.

 

리버풀은 선수단 자체가 우승 경쟁 팀이라고 보기 어려운 데다, 아직 위르겐 클롭 감독의 색깔을 입히고 있는 과도기의 팀이다. 선수층이 얇은 레스터의 돌풍도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는(최근 3경기 21) 점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아스널의 우승 경쟁자는 맨체스터 시티 한 팀만 남아있는 셈이다. 게다가 맨시티조차도 다음 시즌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설이 돌고 있는 팀. 첼시와 맨유, 리버풀, 맨시티 모두 감독이 교체됐거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팀인 만큼, 아스널 입장에서 올 시즌은 천재일우라고 봐야 한다.

 

내적으로도 아스널은 탄탄한 체질을 갖춰놓은 상태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던 수비진은 페트르 체흐의 합류로 한 차원 더 수준을 높였고, 프란시스 코클랭이 등장한 이후부터는 중원도 밸런스를 찾았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생산력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부상만 없다면, 전력상으로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만들어 놓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불안요소도 있다. 첫 번째는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전제다. 어제 뉴캐슬 전에서 아스널은 산티 카솔라와 코클랭, 산체스 없이 경기를 치렀다. 중원에서 밸런스를 잡아주고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코클랭과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는 카솔라, ‘리썰 웨폰산체스가 모두 빠지다 보니 아스널 특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매번 우승 문턱에서 발목을 잡혔던 이유가 주전 선수들의 끊이지 않는 부상이었음을 상기하면,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12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는 아스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원톱 문제다. 물론 올리비에 지루는 좋은 선수고, 오히려 과소평가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올 시즌 지루는 20골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 디에고 코스타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지루가 아스널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경기가 잘 풀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편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플레이 스타일상 경기 양상이 답답할 때 스스로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해결사 역할도 해주지 못하는 까닭에 기복이 심해보이는 면이 있다. 중상위권 팀의 스트라이커라면 이만한 선수도 없지만, 매 경기 승리를 노려야 하는 우승권 팀 스트라이커라면 해결사적인 면모가 더 강해야 한다. 만약 아스널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A급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고 지루를 벤치 멤버로 대기시킬 수 있다면, 아스널의 리그 우승은 결코 먼 일이 아닐 것이다.

 

올 시즌 아스널은 우승을 위한 최적의 기회를 잡았다. 스스로도 탄탄한 전력을 갖췄고, 경쟁 팀들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덕분이다. 과연 아스널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약점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레스터의 돌풍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사진 - 레스터 시티 FC)


레스터 시티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1226(한국 기준) 현재, 그들은 17경기 1151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시즌의 절반가량이 지날 때까지 순위표 제일 윗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레스터는 이미 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주인공 중 하나다.

 

그러나 계속된 선전에도 불구하고, 레스터가 상위권으로 올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위라는 순위 뒤에 가려진 부정적인 세부 기록들이 레스터의 불안요소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스터의 첫 번째 불안요소는 체력이다. 올 시즌 레스터는 풍부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우월한 신체 능력과 운동량을 바탕으로 한 빠르고 피지컬한 공격으로 승점을 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장기적으로 체력 문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요구되는 활동량에 비해 활용 가능한 선수가 많지 않으므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역동성도 저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지 못한 팀이 체력과 피지컬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면 경기력은 급전직하하기 마련이다. , 레스터가 현재의 플레이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한 머지않아 체력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성적 하락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두 번째 불안요소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올 시즌 레스터는 볼 점유율이 18, 패스 성공률이 20위에 불과하다. 볼을 소유하기보다는 부정확하더라도 일단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고 보는, 전형적인 중하위권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답습하고 있는 팀이다. 그럼에도 레스터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것은, 제이미 바디의 놀라운 득점 행진과 함께 상대 팀들이 레스터를 만만히 본덕이 적지 않다. 레스터에 대한 경계심이 크지 않았던 팀들이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때, 레스터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바디를 이용한 마무리로 상대를 응징해 왔다는 의미다.

 

그러나 앞으로는 레스터를 상대하는 팀들도 함부로 공격적인 스타일을 취하지 않을 것이고, 역습에 당하지 않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할 것이다. 이처럼 상대 팀들이 경계 수위를 높이기 시작할 경우, 볼을 소유할 줄도, 정확한 패스를 뿌릴 줄도 모르는 레스터 선수들이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약팀으로서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것과, ‘강팀으로서 준비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무엇보다 레스터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수비력이다. 레스터 축구의 특징은 볼을 끊어낸 후 다수의 선수가 상대 진영으로 동시에 넘어가는 역습 특화형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는 역으로 레스터의 수비력를 약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패스가 끊길 경우 상대의 역습을 막아낼 수비 숫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역습을 하는 데는 강하지만 역습을 막는 데는 약하다는 뜻인데, 이렇게 불안한 수비(리그 12)로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꾸역꾸역승점을 쌓는 강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어렵다.

 

지금까지 레스터는 축구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만한 멋진 질주를 펼쳤다. 하지만 이제부터 맞이해야 할 상대들은 그들을 약팀으로 보고 무작정 덤벼들었던 그 팀들이 아니다. 만약 이 변화에 적응할 제2, 3의 대비책을 준비해놓지 못했다면, 제아무리 백전 노장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라 해도 모두가 예상했던 그 자리로 돌아가는 레스터를 구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widow7 2015.12.27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디가 지금 넓적다리 부상이 있는데도 그냥 참고 뛰는 거라 얘기가 있던데....
    만약 그게 사실이면 레스터시티의 최고 목표는 유로파 진출 정도겠네요....
    바디 대체자가 있을지......

  2. 알론소lee 2015.12.27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정말 좋은 글 매번 잘 읽고 갑니다^^~~

  3. 예준지모 2015.12.28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레스터시티 문제점으로 선수층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보니 말씀하신대로 체력 안배가 가장 큰 문제점인 것 같네요.
    과연 레스터 감독이 어떻게 전술을 짤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6.01.03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니에리가 덕장에다 동기 부여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긴 한데 또 전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감독은 아니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항상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 썽망 2015.12.28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점이라 해도 돌풍은 돌풍이네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6.01.03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박수를 받을 만하죠. 그러고보면 철저히 산업화된 축구에서 중소 클럽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기는 참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 레지스타 2015.12.29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레스터시티의 추락을 간절히
    바랍니다. 영국내에서 이민자 출신이
    가장 많은 지역의 동양인 구단주가
    소유한 클럽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매춘비디오. 제이미 바디도 카지노에서
    동양인 비하했다가 오카자키한테
    사과하긴 했지만 그냥 인간 쓰레기로
    보이고 어디한군데 심하게 부러져서
    축구인생 끝났으면 좋겠네요. 시즌
    최종성적은 7위~9위 봅니다. 내년에는
    강등될거구요.


의외로 선수단 장악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무리뉴 감독 (사진 - 첼시 FC)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첼시는 지난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협의 아래 무리뉴 감독과 결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상호 해지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다.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축구계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이 시간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것은 올 시즌의 첼시가 무리뉴 체제로는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있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무리뉴 감독 본인은 계속해서 반전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현실적으로 감독 교체 없이 가기에는 팀 분위기가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인상이 짙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축구 내적인 문제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보강을 이뤄내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부진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자신의 전술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선수들이 부진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그는 전술 변화로 그들을 살려내지도, 대체자 마련으로 공백을 메워내지도 못했다. 이적 시장이 열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기 전까지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셈. 이러다 보니 첼시 입장에서는 감독을 교체해 전술에 변화를 주고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택하는 쪽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을 법하다.

 

축구 외적으로는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과의 파워 게임에서 밀려났다는 문제가 있다. 무리뉴 감독의 팀 장악 방식은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를 단합시키는형태다. 그가 필요 이상으로 언론에 많은 말을 흘리고, 선을 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는 지금까지 무리뉴 감독의 단기적 성공에 큰 발판으로 작용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 무리뉴 감독은 팀을 장악할 제2, 3의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내부에서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선수가 나타났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시즌 중 선수단을 통째로 갈아엎을 수는 없다고 보면,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루이스 반 할 감독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대로, 맨유는 감독의 권위가 높기로 유명한 팀. 하지만 제아무리 맨유라 해도 베스트 11에 대한 과도한 혹사가 이어지면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고, 그 불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제2의 레알, 3의 첼시 사태가 나지 말라는 법 없다. 이번 경질을 계기로 무리뉴 감독이 한 차원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ormal One 2015.12.21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리뉴도 무리뉴지만, 첼시도 선수들이 파워게임을 일삼으며 감독을 갈아치우는 행태를 계속 보이는 한 지금과 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듯 해요. 선수단을 좀 갈아야 할 듯한데 말이죠..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4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무리뉴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첼시 선수단의 팀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요. 오는 감독마다 버텨내질 못하니.. 다만 무리뉴가 '제2의 퍼거슨'을 목표로 한다면, 내부의 정치 싸움에서도 좀 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첼시에서만 두 번, 레알에서 한 번.. 무리뉴가 팀내 갈등 해결에는 취약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사실이니까요.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 예준지모 2015.12.21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전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성적이 너무 초라하죠.
    첼시 네임벨류에 안맞게 강등권 얘기가 나오니 수뇌부에서도 답답하고,
    감독, 선수들 또한 많이 답답했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무리뉴만의 문제라고 생각이 안드는게
    선수들 태도가 너무 치졸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수뇌부에서도 선수들을 내쳐야지 무리뉴를 내치다니 ... 이해가 안가는군요
    무리뉴가 맨유가 감독 취임을 해서 첼시 바르는 경기 봤으면 좋겠습니다.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4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양쪽 모두의 문제고, 무게로 따지자면 선수단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난번에도 그랬고 이번도 그렇고, 무리뉴도 선수단 관리에 다소 약점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외부에 적을 설정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어요. 무리뉴 스스로도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듯해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세요^^

  3. 썽망 2015.12.21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리뉴감독도 어떻게보면 상당히 안타까운...이번엔 어느 빅클럽으로 갈지 기대되네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4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외로 내부 문제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네요. 무리뉴 스스로도 선수단 관리법에 뭔가 변화를 줘야 한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워낙 영리한 감독이니 한 단계 진화하겠죠.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4. 창의적인 생각의 전개 2015.12.21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5. pkt72 2015.12.21 1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모르시네요. 스콜라리,avb, 심지어덕장이란 안첼로티까지 태업으로 바뀐거 모르신건가. 이건 감독 문제가 아니라 선수단 자제가 문제인게 맞겠죠

    • 창의적인 생각의 전개 2015.12.21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태업여부는 제대로 밝혀진 것도 없죠.
      게다가 태업이라고 해도, 이 자체가 무리뉴의 선수장악 실패를 의미하죠.
      첼시가 감독 경질하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감독에게 전권이 주어지는
      구단도 아니라서 보드진 파워가 쎄고, 선수들 태업논란 한두번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감독문제가 아니라는건 전혀 공감이 안되네요.
      태업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자체가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감독 책임이 없을 수가 없죠.
      아무리 첼시라는 구단 시스템에서 감독의 영향력이 적다고 해도
      이걸 전적으로 선수 책임으로만 돌린다?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봅니다.

    • pkt72 2015.12.23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가리고 아웅은 선수단인거죠. 현지팬들이 선덜전에 그난리를 친건, 그동안의 행태를 팬이라는 이름으로 참아준거죠. 몇번에 걸쳐 비슷한 수순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알수없다라는건 말이 안되는거죠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4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첼시 선수단의 문제가 큰 것도 사실이죠. 여러 감독이 같은 문제를 겪었으니까요. 다만 무리뉴가 바라보는 곳이 '제2의 퍼거슨'이었다면, 선수단 관리에 있어서 조금 다른 방식을 적용할 필요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리뉴 자리에 퍼거슨이 있었어도 첼시 선수단이 태업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래도 한 팀에 오래 머문 적이 없다 보니 장기적으로 팀을 이끄는 노하우는 떨어지지 않나 싶은데, 그건 무리뉴 감독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연휴 보내시길^^

  6. 첼강딱 2015.12.21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첼시 선수단과 별개로 확실히 무리뉴는 저런 상황에 대처를 잘 못하는듯. 조금 유하고 융통성있게 처신하면 더 좋은 감독이 될거 같음. 실력은 나무랄데 없으니까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4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수단의 문제도 문제지만, 무리뉴 감독의 선수단 장악이 늘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머리 좋은 감독이니 이번 경질을 계기로 답을 찾아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7. 최떼끼 2015.12.21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사실확인 안해서 불리해진 글 지우는게 참 졸렬함. 이런댓글 지울시간에 글에 증거가될 신문기사나 더보길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4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댓글을 지운 게 아니라 최떼끼님께서 다른 글에 댓글을 다셨네요. <프리미어리그에 부는 변화의 바람> 글에 최떼끼님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저도 무리뉴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건 아닙니다. <http://kitabu.tistory.com/entry/첼시-무리뉴-계속-안고-가야할까> 위 글에도 썼다시피 무리뉴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다만 무리뉴가 바라보는 곳이 좀 더 높은 곳이었기에, 선수단 내의 잡음으로 인해 계속 같은 방식으로 경질되는 것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관심 갖고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8. 라라깡 2015.12.22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업여부는 솔직히 논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ㅠㅠㅠ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명장이라 확인된 바 없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들을 접하게 되면 마음이 아프네요....
    맨유 쪽이랑 접촉하고 있다는 기사를 오늘 보았는데 개인적인 바램으론... 맨유 가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4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무리뉴는 좀 더 감독의 영향력이 강한 팀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아직 퍼거슨 같은 압도적인 선수단 관리 능력을 갖춘 것 같지는 않아서.. 맨유로 간다면 진정한 의미의 '제2의 퍼거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9. 오토걸 2015.12.27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행선지는? ㅎ 그래도 기대됩니다

  10. Phil99 2016.01.04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첼시 선수단과의 파워게임도 그렇지만, 또 다른 문제는 에메날로를 필두로 한 보드진과의 파워 싸움 이었죠.
    결국 에메날로와의 파워 싸움에서 에메날로가 승리를 차지한것으로 보입니다.
    에메날로 얘도 굉장히 문제가 많은게, 이번 무리뉴 뿐만이 아니라 전에 안비보나 안첼로티와도 심하게 대립했던 관계였고 뭐 오는 감독들마다 다 마찰을 빚었었죠.
    저도 처음에는 선수단과의 불화만 있는줄 알았더니 보드진과의 마찰이 더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무리뉴 경질은 첼시에게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보드진과 로만에게요.

    로만도 이해가 안가는게, 시메오네가 오면 영입전권을 주겠다 고 했는데
    그러면 왜 무리뉴한테는 안준거죠?
    무리뉴는 제대로된 영입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았죠.
    우승했지만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지난 4월에 이미 영입리스트를 보드진한테 제출했는데 철저하게 무시당했죠.

    무리뉴는 첼시에 다시 복귀하고 나서 두번째 시즌에 우승을 일궈냈는데, 이 시즌에 새로운 영입작들을 주축으로 해서 우승을 했죠.
    그래서 기존의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낀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태업을 어떤선수가 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의해 대충 유추해 볼수는 있죠.
    그래서 자신의 입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불안감이 생긴 기존의 몇몇 선수들과, 에메날로를 필두로한 무리뉴와 세력싸움을 벌이던 보드진과 뜻을 모아 무리뉴를 몰아냈다.. 전 이렇게 밖에 해석이 안되는군요.

    epl팀에선 첼시를 가장 좋아했는데 여러모로 실망감이 듭니다.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6.01.10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확한 내부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무리뉴 본인이 배신감을 느낀다는 말을 했던 것이나 구단 측에서 언급한 것을 보면 불화가 있었던 건 사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더 깊은 곳에 보드진과의 파워 게임이 자리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첼시는 감독 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억8천만 파운드를 쓰고도 선수가 부족한 건 감독의 책임이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맨유는 지난 주말 있었던 본머스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5경기 32패의 부진이다.

 

본머스 전에서 맨유는 무려 8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카메론 보스윅-잭슨, 데일리 블린트, 패트릭 맥네어, 기예르모 바렐라로 구성된 맨유 포백의 평균 연령은 20대 극초반에 불과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 입장에서는 불운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올 시즌 맨유의 부진은 불운이라기보다 반 할 감독의 실착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맨유의 선수단은 반 할 감독 본인이 입맛에 맞게 꾸린 팀이기 때문이다.

 

1. 이적 시장 실패

 

지난 두 시즌 동안 반 할 감독은 10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18천만 파운드 이상을 사용했다. 시즌당 9천만 파운드를 지출하며 선수단 전체를 갈아엎다시피 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맨유의 베스트 11 중 반 할 감독 이전부터 활약했던 선수는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 마이클 캐릭, 크리스 스몰링, 다비드 데 헤아 정도다. 현재 맨유의 스쿼드는 반 할 감독이 쓰고 싶은 만큼 돈을 뿌려가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구축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맨유의 스쿼드를 우승 가능한수준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멤피스 데파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야심차게 영입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 할 감독은 계속해서 공격진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18천만 파운드를 쓰고도 믿을 만한 공격수 하나 영입하지 못했다는 것은 반 할 감독 본인의 책임이다.

 

2. 선수 관리 실패

 

반 할 감독의 훈련은 선수 개개인의 창의성을 최대한 제한하고 감독의 뜻대로움직이게 만들기로 유명하다. 또 트레이닝의 강도 또한 매우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맨유의 고참 선수들이 훈련 방식에 불만을 품고 반 할 감독에게 변화를 요청했다는 뉴스도 나왔떤 바 있다. 그러나 그의 훈련 방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문제점도 여전하다.

 

물론 감독에게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그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맨유는 심각한 득점력 저하에 신음하고 있고, 잦은 부상으로 베스트 11조차 짜기 어려운 수준이다. 더욱이 이런 문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계속 반복돼 왔다. 그렇다면 반 할 감독도 유연함 발휘할 필요가 있었지만, 자신의 철학을 지킨다는 미명하에 똑같은 문제가 지속되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

 

3. 전술의 경직성

 

반 할 감독에게 가해지는 비판 중 하나는 전술적인 유연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실 볼 점유를 중시하는 반 할 감독의 축구에서는 공격 2선의 돌파력과 창의성이 필수적이다. 상대를 가둬놓고 때리는형태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맨유에는 전열을 정비한 상대 수비진을 앞에 놓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반 할 감독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잠시 접어두고 팀 상황에 맞는 전술을 구축해야 했다. 그러나 반 할 감독은 점유율을 중시하는 전술을 유지하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공격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자신의 철학도 좋지만,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들고 나오는 것도 감독의 중요한 임무다. 반 할 감독의 책임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예준지모 2015.12.1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부터 그랬고, 본머스 경기에서 확실해졌네요.
    예전만큼의 파워를 갖지 않은 맨유.. 감독 교체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 세계의 축구는 진짜 감독놀음이라고 생각하는데
    거액 투자해서 제대로 된 선수라고는 없고...
    맨유 이대로는 안될 것 같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0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적 시장에서의 실패가 드러나고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는 와중에 홈에서 노리치에게까지 패하면서 반 할 감독이 벼랑 끝가지 몰린 것 같습니다. 맨유가 가능한 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팀이긴 한데, 과르디올라와 무리뉴가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항상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썽망 2015.12.14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과 이전같지 않다는건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인데..
    참 퍼거슨이 대단했구나를 뒤늦게 깨달았네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20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이켜보면 퍼거슨 감독 시절의 맨유 성적은 미스테리한 수준이네요.. 어쩌면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선수단 관리 능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항상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PL에 상륙한 '태풍' 위르겐 클롭 감독 (사진 - 리버풀 FC)


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역대급 시즌이 될 것 같다. 리그 순위표를 보나 실제 경기를 보나 지금껏 굳건했던 프리미어리그스러운모습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리그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고착화된 순위표와 새로운 전술 도입에 소극적이던 프리미어리그가 알을 깨고 나오는고통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1위 레스터 시티와 14위 첼시

 

어느덧 15/16 시즌도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지만, 레스터 시티는 여전히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첼시의 순위는 14위다. 1위 레스터와 14위 첼시야말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팀들이다.

 

15라운드가 끝난 지금까지의 순위표를 단순히 레스터의 돌풍차원에서 해석한다면 중요한 사실을 놓치는 것이다. 레스터의 선전도 선전이지만, 소위 4’로 불렸던 팀들의 부진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레스터의 선두 질주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올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독식했던 빅 4 팀들의 독주가 눈에 띄지 않는다. 개막 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것인데,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수익 분배 시스템을 고려하면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전력 평준화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동안 빅 4 팀들은 지속적인 유럽 무대 진출로 안정적인 자금력을 확보하면서 투자와 발전을 반복, 프리미어리그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 왔다. 만약 전력 평준화로 빅 4 구도가 무너질 경우 이전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지고, 이것이 리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결국 내부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리그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보면, 4 구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은 반가워할 만한 일이다.

 

맨유의 점유율 축구와 리버풀의 게겐 프레싱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또 한 가지 특징적인 점이라면 전술의 다양화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맨유에 점유율 축구를 도입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이 강력한 전방 압박 전술로 성공을 거두면서 프리미어리그에도 전술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는 뚜렷한 전술적 색채가 없는 팀들이 많았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었을지언정, 개개인의 피지컬과 스피드를 바탕에 두고 다소 부정확하더라도 상대 진영으로 밀어 넣고 보는 축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반 할 감독의 맨유는 철저히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클래식한 토털 풋볼에 가까운 축구를 구사하고 있고,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과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젊고 빠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앞 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하고, 볼을 빼앗는 즉시 역습으로 연결해 공격을 마무리하는 형태의 축구를 펼치고 있다. 두 가지 스타일 모두 이미 유럽에서는 유행하고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축구다.

 

이처럼 몇몇 팀들이 과거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다 보니 상대 팀들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 짧은 패스 중심의 축구를 도입하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압박과 수비, 역습 중심의 4-3-3을 소개해 변화를 이끌었듯이 반 할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 클롭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것이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는 특유의 스타일과 빅 4라는 두꺼운 껍질에 싸여 있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불어온 낯선 바람은 조금씩 이 세계에 균열을 내고 있다. 과연 변화의 시대를 맞은 프리미어리그가 올 시즌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창의적인생각의전개 2015.12.07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말 재미있네요.
    반 할, 클롭등 전술적 색채가 뚜렷한 감독들이 오면서
    그에 대항하는 중하위권 클럽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거친 플레이에 관대한 프리미어리그의 스타일이 유럽대회에서
    EPL클럽들의 선전여부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알기 어렵지만
    다이나믹하고 거칠고 빠른 축구에 전술적인 부분까지 가미가 되니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감독의 전술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사우스햄튼을 대파했던 클롭의 리버풀이 뉴캐슬에 패배한점,
    첼시가 지속적으로 가라앉고 있는 것, 맨유의 답답한 공격력, 아스날/맨시티의 기복등을
    보면 더욱 그렇고요.
    이제 현대축구에 맞는 감독의 전술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가는 상태에서,
    좋은 선수진, 그 선수들에 대한 적절한 경쟁과 동기부여, 선수들의 심리적 문제 관리,
    적절한 휴식과 로테이션, 최소한 팀 내에서 불만을 갖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주급등
    이 중 어느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경기력에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이 패배로 이어지는.....(심지어 본머스같은 팀을 만나게 된다 해도 말이죠)

    이정도로 프리미어리그가 치열하다 보니 이제는 유럽대회가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 바이언 vs 바르샤를 올시즌에 한번 더 보고 싶은데, 볼 수 있겠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길..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13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아무리 전술이 좋아도 말씀하신 부분이 충족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죠. 특히 리버풀이나 토트넘의 경우에는 기동력과 활동량을 시즌 내내 지속시킬 수 있는 로테이션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클롭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이 일정 빡빡하고 피지컬하기로 유명한 EPL에서 어떤 대책을 들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여러모로 올 시즌은 참 흥미로운 시즌인 것 같네요. 강팀들이 숨고르기하는 시즌이라는 점도 그렇고 전술적으로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 같고.. 올 시즌이 EPL 변화의 서막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항상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2. 썽망 2015.12.07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시즌은 그야말로 어떻게될지 아무도 모를거 같네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13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빅4가 흔들리고 중하위권 팀들의 경쟁력이 향상되다 보니 변수가 많아진 시즌이 된 것 같네요. 매 경기가 흥미진진합니다.

      항상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3. 예준지모 2015.12.07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시즌은 유독 이변이 많은 경기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재밌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놀라운 팀은 레스터시티... 현재 1위...
    박싱데이때만 경기 잘 해주면 챔스는 무리인 것 같고 유로파 정도는 노려볼만 할 것 같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13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레스터의 선전이 흥미롭긴 합니다만, 수비가 안 좋은 팀이라 지금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8~10위 정도로 마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항상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4. 최떼끼 2015.12.21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소한의 영국언론 기사증빙, 또는 첼시내 기자들의 글들 증거도 없이,
    그저 혼자만의 상상력으로 휘갈려쓰셨네요.
    적어도 이런글을 쓰려면, 여러 언론들을 읽어보고 써야하는겁니다.
    영국 언론들을 몇개 구글링해봐도 알수있는게 질로보지, 바바 라흐만 같은 최근에 이적시장 최후반에 영입했던 선수들은 무리뉴가 원했던 이적영입이 아니라고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영입은 거의 구단에서 진행했고 그로인해, 폼이 올라오지도 않았고 적응하지도 못했던 그들을 선발출전 시킨적이 거의 없습니다.
    테리의 폼이 떨어진터라 존스톤스를 원했지만 구단은 그만큼 영입에 힘을 두지도 않았었습니다.
    제발 이런글을 쓸때는 헛소리보다는 증빙이 있는걸로 쓰시죠.

    [EPL] 무리뉴, “첼시의 여름 이적 시장은 끝났어”
    http://sportalkorea.mt.co.kr/news/view.php?gisa_uniq=2015080609593793&section_code=20&key=&field=&search_key=y

    조제 무리뉴 “질로보지 영입은 내 선택이 아냐”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848971&code=61161311&cp=nv


토트넘은 자신들의 성장을 증명했고, 첼시는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 (사진 - 토트넘 홋스퍼 FC)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가장 유사한 전술 철학을 지닌 지도자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이 자리 잡은 토트넘은 체력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전방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를 몰아붙인다. 반면 주제 무리뉴 감독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감독이다. 무리한 전방 압박보다는 뒤로 물러서서 배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를 펼치며,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공격으로 득점을 노린다.

 

이런 두 팀의 만남인 만큼 이번 경기는 전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대결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무리뉴 감독이 디에고 코스타 대신 에당 아자르와 오스카를 전방에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이번 경기는 보기 드문 전술 싸움으로 진행됐다.

 

강해진 토트넘, 변화를 증명하다

 

토트넘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앞 선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56-44의 점유율과 79-70의 패스 성공률에서 볼 수 있듯, 토트넘의 압박 능력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첼시는 토트넘의 압박에 막혀 좀처럼 유의미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90분 동안 5번의 슈팅과 1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를 소화한 후 이틀의 휴식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토트넘 선수들의 체력과 기동력은 살아있었다.

 

다만 공격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첼시가 공격 가담 숫자를 철저히 제한하고 무게 중심을 뒤에 뒀던 까닭에 토트넘은 항상 두터운 첼시의 수비벽과 마주해야 했고, 공간이 나지 않다 보니 공격 자원들이 창조성을 발휘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 최근 페이스가 좋던 해리 케인 역시 게리 케이힐과 커트 조우마에게 묶여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노렸던 토트넘으로서는 득점포 불발이 아쉬웠을 법한 경기였다.

 

무리뉴, 전술가로서의 면모 과시하다

 

첼시 역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무리뉴 감독이 실로 오랜만에 전술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덕분이었다.

 

토트넘과 달리 첼시는 압박 라인을 30m 지점에 설정하고 상대를 끌어들인 후 에워싸는 형태의 수비를 펼쳤다. 아자르는 앞 선에서 제한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오스카와 윌리안, 세스크 파브레가스, 페드로 로드리게즈가 일차 압박 라인을 형성하며 네마냐 마티치가 포백 보호를 맡는 형태였다. 공격은 볼을 빼앗는 즉시 상대 배후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주고, 아자르와 오스카, 윌리안, 페드로의 스피드를 활용했다. 공격 상황에도 양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가담은 철저히 제한하며 토트넘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 했다.

 

비겨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전술을 들고 나온 첼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90분 내내 거의 위기를 맞지 않았고, 빠르고 민첩한 공격수들을 활용한 공격은 토트넘 수비의 잦은 실수를 불렀다. 볼 점유율은 44%, 패스 성공률은 70%에 그쳤지만,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는 첼시 쪽이 더 많이 잡았다. 압박 라인을 올리는 토트넘의 전술을 역이용해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들고 나온 결과였다.

 

토트넘은 정말 강해졌다. 어떤 팀과 맞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시즌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석패한 후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변화를 증명한다. 하지만 67무라는 성적에서 볼 수 있듯, ‘승부를 내는 힘은 아직 부족한 데가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팀을 넘어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 되려면 이기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첼시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는 경기였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토트넘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을 따냈으며, 최근 3경기에서 21무를 기록,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도 성공했다. 코스타를 제외하고 아자르를 전방에 놓는 변칙 전술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남을 테지만, 얻어간 것도 적지 않은 경기였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예준지모 2015.12.02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진짜 잘 읽었습니다.
    매번 글 올라올 때마다 정독하고 있습니다!
    토트넘 팬으로서 이번 경기는 많이 아쉽더라구요.
    전반전에는 포체티노 감독이 잘 구사하는 하이 프레싱 전술이 먹혀들지 않은 것 같았어요.
    토트넘에 맞게 무리뉴 감독이 전술을 잘 잡고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전반전에는 토트넘이 말린 느낌이랄까 ??
    이번 경기는 잡을 수도 잇엇던 경기 같았는데 정말 아쉬웠네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06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체적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앞선 선수들의 세밀함이 좀 떨어지다 보니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좀 부족한 듯해요. 이 부분만 해결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항상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2015.12.0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썽망 2015.12.02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두팀의 경기는 너무재밌게 봤어요~~완전 역습을 제대로 할 줄 아는!!!


레알의 감독 선임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너무 많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축구 철학이 지니는 최고의 장점은 밸런스. 그는 다소간의 공격적 화려함을 포기하더라도 공수 밸런스에 중점을 두는 축구를 선호하며, 이러한 기조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경기력에 비해 좋은 기록이긴 하나, 어쨌든 11경기 26득점 7실점(바르셀로나 전 미반영)은 베니테즈 감독 특유의 색채가 묻어난 결과였다.

 

그러나 베니테즈 감독은 바르셀로나 전에서 자신의 철학을 포기하고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팀에 밸런스를 제공했던 카세미루 대신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조합을 선택했고,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즈도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내려 노력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경기니 만큼, 공격적인 축구로 바르셀로나를 잡고 팬들의 지지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결과는 0-4 대패였다. 근본적인 문제는 중원에 있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바르셀로나의 패스 게임을 제어할 만한 수비적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아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수비도 열심히 하는선수들이지만, 위치 선정이 좋고 제 타이밍에 압박을 나갈 줄 안다기보다는 열심히뛰어다니는 스타일에 속한다. 이러다 보니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유려한 패싱 게임을 버텨내지 못하고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고, 원정 팀은 손쉽게 중원을 거쳐 레알 진영으로 돌입할 수 있었다.

 

56-42라는 볼 점유율에서 알 수 있듯, 바르셀로나가 평소처럼 경기를 주도해나가자 호날두 베일 하메스의 앞선도 수비적 약점을 드러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를 중원에 배치한다는 것은 공간을 제거하는 두 줄 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레알의 앞선 선수들은 수비 가담에 능한 선수들이 아니고, 자연히 중앙 미드필더가 커버해야 하는 공간이 넓어짐으로써 모드리치와 크로스 조합의 수비적 약점이 부각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다.

 

레알 입장에서는 모드리치와 크로스, 카세미루로 중원을 든든히 한 다음 역습으로 승부를 보는 쪽이 현실적이었다. 베니테즈 감독의 전술 색채나 보유 자원의 스타일, 전력 차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그랬다. 하지만 공격 축구를 원하는 팬들의 원성과 운영진의 무시하고 자신의 철학을 유지하기에는 베니테즈 감독의 입지가 그리 탄탄하지 못했다. 결국 베니테즈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무리한 공격 축구를 택했고, 대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만 이번 엘 클라시코 패배를 모두 베니테즈 감독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과한 면이 있다. 이번 경기만 보면 베니테즈 감독의 과도한 자신감이 대패를 부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베니테즈 감독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레알은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압박과 수비 등에 장점을 보이는 베니테즈에게 지휘봉을 맡겨 놓고 공격 축구를 원했다. ‘잘 가르친다는 이유로 영어 선생님을 불러놓고 수학 지도를 요구한 셈. 이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 패배는 궁극적으로 레알의 분별없는 감독 경질과 선임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레알이 이번 패배를 곱씹고 반성해야 하는 이유다.

Posted by Contents Provider Breakawa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성준 2015.11.24 0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전에 보니 5-0으로 레알을 이긴적도 있던데요?^^

    잘 모르지만... 레알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선수들을 모아놓은 듯 싶어보이고... 바로셀로나는 축구가 좋고 서로 좋아서 어쩔주 모르는 선수들이 모여있는듯 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FC Barcelona vs Villarreal 세번째 골을 보면서 감탄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이런 경기를 볼수 있는 것이 축복이 아닐까 ^^...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01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레알의 가장 큰 문제는 방향성의 부재라고 봅니다. 영입에서의 방향성은 있는데, 그 선수들로 뭘 할지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계속 감독만 갈아치울 게 아니라, 팀의 철학부터 명확히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비니 2015.11.24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마지막의 비유가 공감되네요. 수비축구로 욕먹다가 "옛다! 공격축구"하고 참사가 일어난 느낌... 팬들이 하얀 손수건(?)흔드는 모습을 보곤 그냥 베니테즈를 놔달라 하고싶네요. 그런데 베니테즈의 좀 납득하기 힘든 선수교체도 보였습니다. 공, 수의 안정을 찾기 위한 이스코, 카르바할 투입은 공감할 만 하나 왜 아웃되는 대상이 하메스, 마르셀루 였는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다닐루와 벤제마 쪽이 교체가 필요해 보였는데 잘하던 둘을 갑자기 빼버리니 뭔가 좀 이해하기 어려웠네요. 빨리 잘리고 휴가가 가고싶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 ㅎ-ㅎ 2015.11.24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르셀루는 부상에 의한 어쩔 수 없는 교체라고 밝혔더라구요. 나머지 교체는 대체로 이해가 안가는 것이기는 했네요.

    • Contents Provider Breakaway 2015.12.01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팀 전체가 갈팡질팡한다는 느낌입니다. 선수 영입도 감독 선임도 너무 즉흥적이라는 느낌이에요. 워낙 선수단이 좋으니 어찌어찌 우승에 도전하기는 합니다만 바르셀로나처럼 '왕조'를 구축하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 있지 않나 싶네요.

      좋은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썽망 2015.11.24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엘클라시코는 좀 이해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죠~~

  4. 2015.11.29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현상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질을 통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Breakaway

달력

태그목록